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강한 하락 모멘텀 속 원화 강세, 환율 조정 본격화?

by 환율이야기꾼 2026. 1. 10.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하며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 국민연금 환헤지 재개, 수출 네고 등 하방 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며, 과거 되돌림 패턴에 따라 향후 1,368~1,396원까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이는 구조적 강세 전환이 아닌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됩니다.

강한 하락 모멘텀 속 원화 강세, 환율 조정 본격화

1,430원대 진입한 환율, 본격적인 하락 국면인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며 1,43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하락세가 일시적 조정이 아닌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된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재개 소식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환율 급락으로 수출업체들의 추격성 네고 물량이 출회되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은 장중 한때 1,420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축소했고,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9.5원 하락한 1,440.3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저가 매수에 소폭 반등해 1,442.2원으로 마무리되었고, 역외 NDF 시장에서는 1.90원 상승한 1,440.6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주말간 달러 흐름과 역외 거래를 반영해 1,440원대에서 개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별한 대외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유동성이 얇은 연말장 특성상 기술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술적으로 환율이 고점을 형성한 이후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반발 매수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하방 우위 구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환율은 1,430원대를 중심으로 추가 하락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연말 얇은 유동성과 글로벌 통화 흐름의 혼조 양상

글로벌 외환시장은 연말 특유의 얇은 유동성 속에서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일본 엔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받아 0.09% 상승한 98.02포인트로 마감되며 강보합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대체로 하락했으며, 주요 통화 간의 등락폭도 크지 않아 전체적인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연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로/달러는 0.01%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며, 일본 엔화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12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2.3%를 밑돌았고, 이로 인해 달러/엔 환율은 0.51% 상승한 156.5엔을 기록하면서 달러화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역외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달러당 7위안을 하회하며 위안화 강세 흐름을 보였으며,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과도한 환율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대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으며, 이는 위안화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주요 통화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원화는 상대적으로 하방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오른 환율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강하며, 달러 흐름과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은 새롭게 재편될 여지가 큽니다.

환율 조정의 깊이와 기간, 과거 패턴이 말해주는 전망

현재 환율의 하락세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 구조적이고 기술적인 되돌림의 흐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은 상승과 하락 모두에서 관성을 가진 움직임을 보이며, 특히 고점이 높았던 국면일수록 조정 폭과 기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이번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2022년 이후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이후 하락 조정을 받은 주요 사례는 다섯 차례 정도로 집계됩니다. 이들 사례에서 상승분 대비 하락분, 즉 되돌림 비율은 평균적으로 76%에 달했으며, 최소 67%에서 최대 88%까지 되돌림이 이뤄졌습니다. 조정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60영업일로, 대체로 2~3개월 이내에 조정 흐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이 적용된다면, 2025년 6월부터 12월까지 약 128원이 상승한 환율이 되돌림 비율을 적용받을 경우, 향후 환율 저점은 1,368~1,396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단, 이는 원화의 추세적 강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점 형성 이후 나타나는 기술적인 조정 구간으로 보는 것이 더욱 합리적입니다. 즉, 구조적 요인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환율 하락은 일정 수준까지 조정된 이후 다시 박스권에 진입하거나, 외부 충격에 따라 방향성이 재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하락세는 고점을 형성한 이후의 조정 구간으로 해석되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급과 경제 펀더멘털에 따른 새로운 방향성이 결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