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며 1,470원대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상방 압력을 더하고 있으며, 4월 외국인 배당 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수급 불균형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트럼프의 관세 강도와 한국 포함 여부로, 수출 둔화와 맞물릴 경우 환율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1. 트럼프 관세 앞두고 1,470원대 혼조세…변동성 확대 가능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며 1,470원대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트럼프의 관세 경계감에 힘입어 1,470원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고점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1,470원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였습니다. 결국 전일 종가는 1,472.9원으로 마감되었고, 야간장에서도 연고점을 경신한 뒤 소폭 하락하며 1,473.7원에 종료되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1,470.2원에 최종 호가되며 당일 변동성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금일 역시 환율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 내 혼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관세 강도와 한국 포함 여부에 따라 향후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관세 적용 국가 리스트나 품목의 범위가 광범위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며 환율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반면 관세 강도가 제한적이고 한국이 제외될 경우 단기적으로 환율이 하락 조정을 받을 수도 있기에 관망 심리가 우세할 전망입니다.
2. 글로벌 통화 흐름과 국채금리 변화, 달러 강세 배경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상호 관세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화 지수는 0.15% 상승한 104.19pt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104선을 회복했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국가별 상호 관세 적용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인도 등의 국가가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시장 경계심을 더욱 키웠고, 이 같은 불확실성은 달러를 단기적인 안전자산으로 다시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 국채금리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보다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모두 소폭 하락하며 향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한편 유로화는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에 그치며 약세 전환되었고, 이는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극하며 유로 약세를 유도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달러까지 소폭 하락했으며,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집중하며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외국인 배당 시즌 본격화, 4월 환율은 수급 싸움
4월은 전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시즌으로, 외환시장에서는 수급 요인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시기입니다. 올해 4월 예정된 외국인 배당금 지급 규모는 약 67.9억 달러로,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배당 관련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빅 데이'로 최소 19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어 이 기간 동안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외국인 배당으로 인해 달러 수요는 늘어나는데, 수출 부진으로 인해 달러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트럼프의 관세 조치로 인해 한국이 '지저분한 15개국(Dirty 15)'에 포함되어 고율 관세 대상이 된다면,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되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일시적인 환율 급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나 국민연금의 환헤지 매도 대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변동성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4월은 단기적으로 수급 중심의 환율 흐름이 나타나기 쉬운 구간이기 때문에, 단순한 글로벌 통화 흐름 외에도 국내 달러 수급과 관련된 비정형 요인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