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미국 제조업 부진과 달러 약세, 외국인 저가 매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증시는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로 상승 전환 중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는 AI 투자 비중 확대에 따라 성장 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환율과 금융시장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제조업 부진과 달러 약세, 원화 환율의 움직임
최근 달러/원 환율이 전반적인 조정을 거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장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관련 이슈와 더불어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환율도 1,449원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증시가 3% 이상 급등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환율 상승이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규장 마감 시점에는 1,443.8원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야간장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했지만, 결국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달러 약세가 반영되면서 1,445.6원에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지수는 47.9로, 기준선인 50을 10개월 연속 하회하며 시장 기대치도 밑돌았습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생산과 가격은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고용과 신규 주문, 재고는 모두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성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은 4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과 투자 증가율도 각각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단기와 장기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화도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글로벌 흐름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와 원화 간의 연계성이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당분간 원화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되, 특정 레벨에서는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증시와 위험선호 분위기의 회복
달러 약세와 함께 글로벌 증시에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뉴욕증시는 베네수엘라 관련 이슈를 둘러싼 기대감에 반등하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던 시장 분위기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또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도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우며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급격한 금리 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흥국 통화와 자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원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화 환율 변동성도 함께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이러한 위험선호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시장의 불안정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될 여지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AI 투자로 중심축 옮긴 미국 경제 성장의 변화
2025년 이후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경제는 개인소비지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들어 그 무게중심이 AI(인공지능) 관련 투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5년 1~3분기 동안 미국 경제의 평균 성장률은 2.5%를 기록했는데, 이 중 AI 투자 기여도는 0.9%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36.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0.2%포인트(9.6%)보다 4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AI가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개인소비지출의 평균 기여도는 1.5%포인트로 전체 성장의 59.9%에 그쳤습니다. 이는 2024년의 2.3%포인트(94.3%)와 비교하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수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하며, 동시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AI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투자 사이클이 꺾이거나 기술 거품 논란이 확산될 경우 전체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AI 투자와 관련한 버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현실과 괴리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다면, 그 여파는 단순히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전체 경제 성장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AI 관련 투자 지속 가능성이 미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성장이 AI라는 신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경제, 금융시장, 환율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