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와 미중 무역갈등 격화 속에 상승세를 보이며 1,48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4% 대중 관세 부과 계획과 중국의 강경 대응은 글로벌 시장에 불안을 더하고 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원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은 장중 중국 인민은행 고시환율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1,480원 진입 시도 및 중국 고시환율이 변수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상승 우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일 장초반에는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동하며 환율이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유로화 및 엔화의 강세 전환에 따라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일시적으로 1,466원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에 다시 방향을 바꾸며 전일 종가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에 정규장을 마감했고, 야간장에서는 미중 갈등 격화에 따라 연고점인 1,482원을 경신한 뒤 소폭 하락하여 1,479.0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환율이 1,483.30원까지 상승하며 당일 강한 상방 압력을 반영했습니다. 금일 환율 역시 미중 갈등 속에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추가 상승 흐름이 유력하며, 장중 10시 15분 발표될 중국 인민은행의 고시환율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고시환율이 큰 폭으로 절하되어 나온다면 시장에서는 위안화 평가절하 시그널로 인식하며 원화 약세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율 급등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과 국민연금 등의 환헤지 물량 출회 가능성은 상승세를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은 1,480원대를 중심으로 상단 제한과 상승 압력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2. 글로벌 통화시장 혼란,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와 원화 연동성
글로벌 통화시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극심한 혼란 속에 빠져 있습니다. 미 달러화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약세를 보이며 0.51% 하락한 102.97pt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 백악관이 중국의 보복 관세 철회 거부에 대해 예고한 5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한 영향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은 총 104%에 이르게 되며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또한 이에 강경하게 맞서며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리창 총리는 미국 관세 충격을 상쇄할 정책 수단이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실제로 역외 위안화 환율은 하루 만에 1.10%나 급등하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이는 시장 전반에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통화 가치 조정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원화는 통상적으로 위안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 역시 동조 약세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위안화가 1% 절하될 때 원화는 약 0.95~1.35%가량 절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통해 위안화를 지속적으로 절하하고 있다는 점은 원화에도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환율 시장은 현재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국의 통화정책이라는 양대 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현실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490원대 이상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미중 무역갈등 격화, 환율 상단 제한 요인과 향후 전망
현재 환율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보복전이 더욱 격화되며 방향성을 잃고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을 의식해 일부 국가에는 90일 간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더욱 혼란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자국 기업 보호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주고 있고,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최대 30% 절하 시나리오까지 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2015년과 같은 급격한 평가절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 원화에도 다소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한국 당국 역시 환율 급등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의 외화환전 대응이 상단 압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수급을 회복하고 있다면 환율 상승세도 어느 정도 제어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미중 갈등과 위안화 흐름이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 환율은 당분간 1,480원대 중심의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고시환율과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 등 향후 주요 이벤트에 따라 방향성이 다시 정해질 수밖에 없는 국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