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세 리스크 등 위험회피 심리에 하방 경직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기말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으나, 공매도 재개 등 국내 리스크 요인이 다시금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있어 1,470원대 중반까지 등락이 예상됩니다.

1. 1,470원 지지선 중심 혼조세 하방은 견조, 상단은 제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방은 견조하게 유지되며 1,470원 부근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장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에 1,467원까지 상승한 이후 분기말 네고물량 출회로 1,464원까지 밀렸지만, 오후장 들어 국내 증시 부진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미국 PCE 발표 경계감이 다시금 시장에 작용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며 1,466.5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나며 1,469.9원까지 상승 마감했으며, 역외 NDF 시장에서도 1,467.95원에 호가되며 상승 압력을 이어갔습니다. 금일 역시 환율은 주말간 달러 약세 영향이 반영되기보다는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1,470원 부근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공매도 재개 등 변동성 요인이 작용할 경우 1,470원 상회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네고 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은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이며, 환율은 상하방 압력이 혼재된 가운데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2. 미국 PCE와 소비심리 악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울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으며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0.3%를 소폭 상회하였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PCE는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치며 소비 위축 신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역시 최종치 57.0pt로 예비치보다 낮았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5.0%,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4.1%에 달하면서 관세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강화시켰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주며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무려 11.1bp 급락해 4.252%까지 떨어졌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 마감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주며, 미국발 리스크 요인이 다시금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경기침체 현실화 가능성, 환율 시장의 반응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PCE 수치는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PCE 수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표들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 경제성장률 추정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는 1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8%에서 1.8%로 무려 1.0%포인트나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PCE의 1분기 성장 기여도가 +0.30%p에서 +0.19%p로 하향된 데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 역시 3.95%p에서 4.79%p로 대폭 낮아진 데에 따른 것입니다. 경제성장률을 금 조정 기준으로 보면 기존 +수치에서 0.5%로 낮아졌고, 이는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환율 시장에서는 이러한 경기침체 신호가 글로벌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동시에,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외환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원 환율에는 하방과 상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특히 공매도 재개, 관세 우려, 증시 불안 등의 국내 요소와 맞물릴 경우 환율이 쉽게 하락세로 전환되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번 주 역시 1,470원을 기준으로 제한적인 혼조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