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 약세 요인이 존재하지만, 관세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와 상호관세 세부 내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470원 부근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은 관세 강도와 한국 포함 여부에 따라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입니다.

1. 트럼프 관세 발표·탄핵 대기 속 1,470원 보합 흐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한국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두 가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일 환율은 장 초반 트럼프 관세 이슈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며 1,476원까지 상승했지만, 탄핵심판 일정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커지며 1,467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에는 1,470원 부근에서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고, 최종 1,471.9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지만, 상호관세 발표 대기 심리로 인해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1,471.4원에 종료됐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1,468.3원으로 마무리되며, 금일 환율은 1,470원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은 관세 강도와 내용, 그리고 한국이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동시에 탄핵 결과에 따라 원화 자산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시장은 보합 흐름 속에서도 언제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적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과 달러 지지 배경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확인되며 달러 약세 요인이 부상했지만, 관세 리스크라는 정책 변수로 인해 달러는 오히려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고용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제조업 지표 또한 49.0pt로 확장과 수축의 경계선인 50pt를 밑돌며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와 함께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모델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8%에서 3.7%로 낮췄고, 금 수입 조정 수치를 반영할 경우 1.4%로 하락하여 역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표 흐름은 원론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해야 하는 재료지만,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가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드러내며 달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4월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새벽 5시)에 상호관세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발표 즉시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며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즉, 펀더멘털은 달러 약세를 지지하지만 정책 변수는 반대로 작용하며 단기적인 방향성을 왜곡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예고된 리스크’ 상호관세, 시장 충격은 어디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오후 예정대로 상호관세 발표에 나설 예정이며, 이 조치의 내용은 전 세계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관세 강도와 적용 범위, 기간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과의 무역 흑자가 큰 국가들부터 우선적으로 고율 관세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특히 중국,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 등 주요 수출국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역시 대미 흑자 국가로서 '더티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 부과될 관세율은 예상보다 높은 25%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측이 한국의 무역 흑자뿐만 아니라 환율 조작 가능성 및 비관세 장벽 문제 등을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재무장관의 발언을 고려하면 이번 발표가 상한선일 수 있으며, 최종 관세율은 향후 협상을 통해 10~25% 사이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왔지만, 이번 발표는 ‘즉시 발효’라는 점에서 시장 충격을 동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탄핵심판 결과와 맞물려 투자 심리 변화가 클 수 있으며,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 또는 협상력 저하 신호가 나올 경우 환율이 단기에 급등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반대로 관세 내용이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일 경우, 환율은 다시금 1,460원 이하로 되돌릴 여지도 남아있습니다. 관건은 결국 관세 세부 발표의 실제 내용과 국내 정치 변수에 따른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