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루 33.8원 급락한 환율, 연말 이후 1,400원대 진입 시나리오

by 환율이야기꾼 2026. 1. 9.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루 만에 33.8원이 급락하며 1,449.8원에 마감했습니다. 연말까지 1,450원 하회가 유지될 경우, 2026년부터 환율 구간이 한 단계 낮은 1,400~1,450원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결제 수요 등 반등 요인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루 33.8원 급락한 환율, 연말 이후 1,400원대 진입 시나리오

정부 개입과 아시아 통화 강세 속 30원 이상 급락한 환율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이 급락하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며 1,449.8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1.4원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정부의 강력한 환율 안정 대응 의지가 전해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말보다 행동”이라는 표현으로 시장에 정책 개입 신호를 보냈고, 기획재정부도 외환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수출업체의 추격성 네고 물량 출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환율 고점 부담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격한 원화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야간장에서도 이 흐름은 지속되어 환율은 1,445.7원으로 추가 하락했고, 역외 NDF 시장에서도 1,443.4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원화 강세가 지속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연말 거래량이 많지 않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원화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환율 급락으로 미뤄졌던 결제 수요가 유입될 경우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금일 환율은 1,44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산타랠리와 달러 약세, 원화 강세의 외부 환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말을 맞아 조용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대부분의 시장이 휴장했지만, 24일 뉴욕증시는 산타랠리 분위기와 위험선호 심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는 한층 완화되었고,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주요 비달러 통화의 강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을 반영합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4천 건으로 예상치인 22만4천 건을 하회해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경제 전반의 기초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꺾을 정도는 아니기에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장중 달러당 7위안을 하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일본 엔화도 원화와 동반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하회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전체 통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는 주요 배경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외부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연말 산타랠리 분위기 속에서 비달러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화도 이 흐름 속에 포함되어 단기적으로는 하락 압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450원 하회 정착이 관건, 환율 레벨 전환 가능성 분석

이번 급격한 환율 하락은 단순히 일시적인 변동성이라기보다는 정책 대응과 글로벌 흐름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매우 강하게 표출되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추가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는 고환율 레벨 부담을 상쇄하는 강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만약 이번 하락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1,450원을 안정적으로 하회하며 마감된다면, 2026년 초 이후 환율 레벨 자체가 1,400원대 중반 이하로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의 환율 흐름이 1,450~1,500원 구간에서의 레인지 장세였다면, 이제는 1,400~1,450원 구간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환율 하락 이후 유입될 결제 수요, 국민연금 등 기관의 전략적 포지션 조정,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동성 확대는 환율에 다시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정책과 관련된 새로운 발언이나 예기치 않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흐름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중단기적인 레벨 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1,450원을 안정적으로 하회하고 연초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 외환시장은 한 단계 낮은 환율 구간에 적응해 나갈 가능성이 크며, 이는 국내 경제 및 수출입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